탤런트 장자연(30) 자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경찰서가 문건 등장인물에 대한 수사 사항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어느 선까지 실명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불에 타다 만 (문건의) 이름에 대해 수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리해서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관련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문건 등장인물 수사 내용과 인적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장씨의 전 매니저 유모(30)씨를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혀 어느 정도 혐의를 확인했음을 내비쳤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문건 작성 및 입수 경위와 언론유출 경위, 원본 및 추가사본 존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장씨 자살 이전에 문건이 사전 유출되거나 작성 사실이 알려졌을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장씨의 동의 없이 문건이 유출되거나 작성 사실이 알려졌을 경우 이는 장씨 자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의 서울 삼성동 옛 사무실 건물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소속사 옛 사무실 건물 3층의 침대와 샤워실 용도에 대해서도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