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4자회담 3차 회의 이틀째 오전 회의에서 분과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 찰스 카트먼 수석대표는 22일 이틀째 오전의 수석대표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입장이 아직 단호하며 협의가 더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 의장국인 한국의 朴健雨 수석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건설적인 협의가 있었다"고만 밝혔는데 평소 회담에서 의견표명을 자제해 온 미국 대표가 회의 진전을 구체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카트먼 대표는 오후부터는 `다른 형태'(차석대표 회담을 지칭)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수석대표간 수준의 협의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南北韓과 미국, 중국 등 4국 대표들은 회담 첫날인 21일 분과위원회 구성 문제를 집중 협의했으나 의제선정과 분과위 구성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상호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