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칸 IMF총재 "위안화, SDR에 편입될 것"

"시장환율제 전환이 전제 조건"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중국 위안화가 장차 IMF 통화인 SDR(특별인출권)에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SDR은 IMF가 달러화, 유로화 등 세계 주요 통화를 일정 비중으로 배합해 만드는 일종의 초국가통화다. 칸 총재는 최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안화가 SDR을 구성하는 주요국 통화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DR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이 시장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칸 총재가 SDR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위안화가 시장 가치에 근거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재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달러당 6.83위안에 사실상 고정시켜 놓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점진적인 절상을 시작해 지난 2008년 6월까지 3년간 달러화 대비 21% 평가 절상을 단행했지만 이후부터는 자국 수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켜 놓고 있다. 칸 통재는 또 "향후 10년 이내에 SDR을 기반으로 하는 초국가 통화 창설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혀 올들어 중국을 위시한 러시아 등 신흥 개도국들이 선도하고 있는 초국가 통화 창설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올들어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국제 외환시장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커지고 있다며 SDR의 사용 규모를 늘리는 한편 초국가 통화를 창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