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네트워크/대구·경북] 경북개발공사

산업단지·혁신도시 등 굵직한 사업 주력<br>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자로 단독 지정<br>실버타운등 사업 다각화… 97년 설립후 연속흑자



윤태현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

남재희 산단공 대구경북권본부장

경북개발공사는 경북도가 전액 출자한 지방공기업으로,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경북지역 각종 개발사업을 전담하며 지난 1997년 7월 설립 이후 매년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안동ㆍ예천으로 이전하는 ‘경북도청 이전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자로 단독 지정되면서 경북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마련해야 할 막중한 책임도 맡게 됐다. ◇도청이전 신도시, 단독시행자로 지정=경북도는 지난달 29일 경북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경북도청 이전신도시 건설사업시행자로 경북개발공사를 단독 지정하고, 신도시 개발예정지구를 지정 고시했다. 이에 앞서 원활한 사업비 확보를 위해 경북개발공사의 자본금을 1,695억원 증자하고(총 자본금 2,334억원), 공사채 발행한도를 순자산액의 5배에서 10배까지로 확대하는 조례개정 작업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업지구의 용지매입과 개발ㆍ실시계획 수립 등 신도시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현재 대구시 산격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곳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 신도시는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자족도시’를 목표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가는 첨단명품 행정도시로 개발된다. 건설시기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태동기)로 2014년까지 도청과 도의회가 들어갈 행정타운(28만8,000㎡)과 유관기관 및 이주기관 직원을 위한 용지 등 2.5㎢를 우선 개발한다. 이어 2단계(성장기)로는 유입인구의 정주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시설과 주거용지 등을 개발하게 된다. 3단계(확산기)에서는 최종 목표연도인 2027년까지 자족도시 기능 확충에 중점을 둔 대학, 레저, 서비스 기능의 용지를 공급하게 된다. ◇산업단지 조성 통해 일자리창출 앞장=산업단지 조성은 경북개발공사의 대표적인 사업영역이다. 이 가운데 도청 신도시와 인접한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앞으로 경북의 바이오산업 육성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청 배후도시로 부상하게 될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94만3,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전체 분양면적의 15%정도가 분양된 상태. 그러나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도내 다른 산업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입지 여건도 우수한 만큼 도청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분양이 활발할 것으로 경북개발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성주일반산업단지도 산업용지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85만1,000㎡ 규모로 조성되는 성주일반산업단지는 기계장비 및 자동차부품, 조립금속, 전기, 전자 등의 업종을 중점 유치하게 된다. 특히 성주일반산업단지는 구미 및 성서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분양가도 저렴해 타 산업단지보다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이 경북개발공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각종 행ㆍ재정적 지원에 따라 입지지원 보조금, 이전보조금, 고용 보조금 등의 지원이 가능하고, 취ㆍ등록세 및 재산세 감면(5년간 50%), 진입로 및 상하수도, 전기ㆍ통신시설 완비 등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택지개발 및 사업다각화=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참여한 김천혁신도시(383만㎡) 조성사업이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2013년 6월 준공 예정인 포항 초곡지구(89만6,000㎡) 사업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추진중이다. 산업단지 조성, 택지개발 외에도 골프장 건설, 실버타운 조성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012년 준공 예정인 청통골프장 조성사업(73만3,000㎡)은 토지 및 지장물 보상,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이 추진중이다. 또 경북도 대행사업으로, 경북 청소년종합센터와 바이오벤처프라자, 잠사곤충사업장 건립 등 3개 사업을 연내 착공해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주 가장지구 도시개발사업 및 만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경산 평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안동 옥동지구 도시개발사업, 고령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검토중이다. ◇흑자 경영 및 향후 구상=경북개발공사는 설립 이듬해인 지난 1998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흑자 경영을 달성,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흑자경영은 전 직원의 원가절감 노력과 성과주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성과관리(BSC) 시스템 구축, 아웃소싱 등 경영효율화 등이 배경이 됐다. ISO 9001, 10004 인증에 따른 업무표준화는 업무의 신속 및 정확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기업형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다면평가, 직위공모제, 희망보직제 등을 시행했다. 경북개발공사는 앞으로 양적개발보다는 고객 수요에 맞는 질적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은퇴자 마을, 실버타운, 친환경 전원주택 등 차별화되고 계획적인 친환경 녹색 공간창조 등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도청이전 신도시 친환경 조성… 경북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것"
■ 윤태현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신도시를 경북의 정신문화가 내포된 세계적인 친환경 명품도시로 조성해 경북의 신성장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자로 지정된 경북개발공사 윤태현(사진) 사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도청이전을 통해 경북 북부권은 물론 경북 전체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업비 확보, 토지보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에 따라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공적인 신도시 조성을 위해 윤 사장은 "도시의 성장추세와 국내경제 상황에 따라 적정규모씩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형지 공급 등 지형여건을 이용한 자연친화적 개발을 통해 조성원가를 최대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향후 사업구상과 관련, "현재까지 공사에서 추진한 사업이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 임대주택건설 등 '양적개발'에 역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되고 계획적인 미래형 녹색 생태도시 조성 등 '질적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방공기업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신규사업 발굴시 공익성과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해 공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미공단 구조고도화사업 통해 경쟁력 제고"
■ 남재희 산단공 대구경북권본부장 "올해 시작하는 5단지 조성으로 구미공단은 세계적인 전자산업의 중심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 섬유산업 퇴조로 가동을 멈춘 1공단과 3공단 지역에 있는 섬유업체를 비롯한 대형 사업장들에 대한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최대 전자제품 생산지이며 세계적인 모바일 집적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남재희(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권본부장은 구미공단의 청사진을 이렇게 제시했다. 구미공단은 지난 2007년 350억 달러 수출로 전국 수출비중이 10%를 점하면서 이후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는 수출이 290억달러로 줄어드는 등 기복이 심해 외부영향에 민감함을 보여줬다.. 모두 4개 단지로 구성된 구미공단은 순수 산업용지만 1,650만㎡에 달하며, 기타 지원시설 등을 합해 2,260만㎡에 달하는 내륙 최대 공업단지다. 여기에는 모두 1,277개의 기업에서 7만여명의 근로자가 있으며 평균 8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구미공단에는 지난 2005년 클러스터추진단이 탄생하면서 기업에 대해 물량위주에서 고급기술을 통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생산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회원사간 협의체로 운영되는 구미클러스터추진단은 현재 6개 미니클러스터에 41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산업단지별로 출발한 추진단은 정부의 광역경제권 체제에 맞춰 올해부터 광역으로 개편되면서 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6월에 4개 미니클러스터에 200여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대구 성서클러스터와 지난달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경산의 자동차부품과 산업기계클러스터가 대구경북권에 포함됐다. 남본부장은 "클러스터 사업은 기술력과 연구개발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생산기술과 제품제작 등 5개 필수분야에서 추출한 발굴과제에 대해 2억원까지 직접 지원하면서 회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교수와 대기업 연구원들을 회사별로 1명씩 현장맞춤형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을 지원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인들의 참여를 희망했다. 구미=이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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