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우선’서 유망지구로 눈돌려/서울선 미분양,수도권 투기조짐/「소형의무」 폐지후 공급도 크게 늘어청약대기자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조건 당첨되고 보자는 식의 청약은 사라지고 시세차익이 큰 중대형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통장 증액도 늘고 있다. 또 분양가와 시세차가 큰 수도권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소위 「돈 되는 아파트」를 찾기위한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청약패턴도 변하고 있다. 청약패턴의 흐름과 시세차익이 큰 아파트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시세차익이 큰 아파트는 어디에 숨어있을까.」
청약대기 수요자들이 신규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아파트 수급이 절대적인 불균형을 이룰때에는 청약대기자 대부분이 「우선 당첨되고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당첨 자체가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좁혀지면서 모든 아파트에 「당첨=시세차익」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게 되자 청약대기자들이 「시세차익」이 큰 아파트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서울을 고집하던 청약대기자들이 서울을 벗어나더라도 시세차익이 큰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용인 수지2지구, 김포 등 수도권 유망지구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청약에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나머지 투기조짐마저 보이고 있으나 서울 동시분양은 잇달아 미분양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서울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32평형 이상은 거의 모두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고 간혹 채권적용이 배제된 아파트라도 분양가가 시세에 거의 육박해 일부 입지가 빼어난 곳을 제외하고는 청약대기자들이 선뜻 달려들지 않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용인, 김포, 남양주 지역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주변 아파트 시세는 이미 큰 폭으로 올라 시세차익이 눈에 보인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아파트의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이 폐지되고 시세차익이 큰 중대형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지2지구의 경우 채권입찰적용에도 불구하고 시세차익이 크다는 이유로 지역 1순위, 수도권 배수내 1순위에서 분양이 완료될 정도다.
이런 추세는 김포, 남양주, 고양시 등 수도권 유망지구 중대형아파트 청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따라서 돈 되는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저축통장을 예금으로 전환하거나 청약예금을 증액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청약 대기자들의 눈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유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