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민은행 인적통합 매듭 '새출발'

리더십·조직안정등 강조 임원인사 단행국민은행이 7명의 임원을 퇴진시키고 3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하는 등 합병 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주말 대대적인 본부조직 개편에 이어진 이번 임원인사로 옛 국민ㆍ주택은행 조직을 나누어 이원 운영하던 '듀얼(Dual) 시스템'을 해체, 마침내 인적 통합을 끝내고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합병은행의 인화(人和)에 초점을 맞춰 옛 국민ㆍ주택ㆍ장기신용은행 출신을 고루 임용했으며, 외부 영입 인사로 균형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 55년생 2급 팀장을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는 깜짝 발탁도 있었다. 일견 무난해 보이는 인사 결과지만 그 속에 담긴 김정태 행장의 의도는 '리더십의 강화'와 '조직 안정'으로 요약된다. ◇ 국민ㆍ주택ㆍ장기신용은행 출신 고루 배려 종전 18명의 부행장이 1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7명을 내보내고 3명을 승진시켰으며, 재무본부장(CFO)의 선임을 위해 현재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중으로 수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15명의 국민은행 임원 구성은 옛 국민과 옛 주택, 외부출신의 비율이 5:4:6으로 결정됐다. 새로 선임된 임원은 옛 국민은행에서는 홍기택 기업금융팀장(55)과 정성현 부산지역본부장(54)이, 옛 주택은행에서는 신기섭 자산유동화팀장(47)이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신기섭 부행장은 55년생(2급)으로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발탁 인사 케이스. 정성현 부행장은 국민은행과 합병한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이기도 하다. 잔류 임원은 옛 국민은행에서 서재인 본부장(CIO)(55)과 김병상(55), 김복완 부행장(58)이 남는다. 옛 주택은행에서는 김성철(51), 김영일(49), 조봉환(52) 부행장이 남게 됐다. 지난해 영입한 얀옵드빅(50), 박종인(48), 이우정(53), 최범수(46), 이성규(43) 부행장 등은 모두 재신임을 받았다. ◇ 무난하지만 의미있는 인사 이번에 퇴임한 임원 7명중 옛 국민은행 출신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유환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윤옥현, 김태곤, 김덕현, 김병진 부행장 등 5명이다. 옛 주택은행 출신 부행장중에서는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내정된 주영조 부행장과 조제형 부행장 등 2명이다. 인사권자인 김정태 행장은 고루 내보내고 고루 뽑는 '무난한 인사'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퇴진 임원의 면면을 보면 아무래도 옛 국민은행 출신들이 많다. 김유환, 김덕현씨 등 '머리 굵은'부행장들도 포함됐다. 이렇게 추려진 경영진에 친위세력이라 할 수 있는 외부영입 인사를 6명이나 섞어 '색깔'을 뺐다. 조직장악력이 탁월한 김 행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합병은행을 강한 추진력으로 끌고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지나치게 개혁적인 인사도 배제함으로써 조직의 동요를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성화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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