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상품권 판매 불티

이달들어 열흘간 476억… 고액권은 오히려 감소세백화점 상품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경기 불안에 따라 고액 상품권을 구매하는 사람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열흘동안 롯데 등 3대 백화점의 상품권 판매실적은 모두 47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상품권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정착된 셈이다. 롯데의 경우 1일부터 10일까지 270억원의 상품권 판매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164억원보다 64.4%나 늘어났다. 신세계는 120억원의 상품권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55%나 증가했으며 현대도 86억원의 상품권 판매실적을 올려 지난해의 52억원에 비해 74.4%나 급증했다. 하지만 30ㆍ50만원짜리 고액 상품권을 찾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의 경우 30ㆍ50만원권 고액상품권이 5월 들어 불과 2억원 가량 팔리는 데 그쳐 매출비중도 0.7%로 떨어졌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려나갔던 10만원권 상품권 판매액도 66억원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백화점들은 상품권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정기 휴무일인 14일에도 상품권 판매코너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등 판촉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종이 상품권과 함께 10만원권 선불카드도 새로운 선물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달 들어 10만원권 선불카드를 103억원이나 판매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권과 다리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데다 소액이 남더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 상품권이 활용범위가 넓은데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갈수록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상품권 때문에 일반 상품 판매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선물용 제품으로 건강식품이나 피혁제품 판매가 줄어들고 건강보조용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맞춤 배게나 컴포트슈즈, 족탕기 등은 지난해 보다 20%이상 매출이 급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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