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실적 호조 힘입어 전년比 16.5%나손해보험회사들이 지난 2000 사업연도(2000.4~2001.4) 총 16조원 가량의 보험료 수입을 올려 전년대비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16.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화재의 보험료수입이 23% 안팎의 증가하는 등 주로 상위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것이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들의 2000 사업연도 수입보험료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6조1,06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려 99 사업연도에 비해 증가율이 1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 실적이 마이너스 9.9% 였고, 지난 99년에도 1.7% 증가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 실적이 급신장한 셈이다.
이 같은 손보사들의 실적증가는 고보장 자동차보험상품의 판매 호조로 전체 4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부문에서 17% 안팎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지난 1년동안 4조7,269억원의 보험료 실적을 올리며, 전년대비 25.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점유율이 30%대에 육박했으며, 현대해상도 수입보험료 실적이 2조3,846억원, 전년대비 증가율 19.4%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도 14.8%로 올라섰다.
한편 중소형사중에서는 제일화재가 11.0%의 수입보험료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모든 보험사들이 한자릿수 증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쌍용화재는 보험료수입 6,500억원, 6.9% 가량의 증가율을 보였고, 매각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신동아화재의 경우 0.8%의 수입보험료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