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US여자오픈에서 5일간 무려 92홀의 대혈투 끝에 우승한 박세리(21·아스트라)의 플레이가 남녀를 통틀어 올 시즌 3번째로 휼륭한 경기로 꼽혔다.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웹(HTTP://WWW.GOLFWEB.COM)이 실시한 연말결산 설문조사 결과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이 전체 응답자 13.3%의 지지를 얻어 「최고의 경기」부문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와 20홀의 연장전을 치른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의 플레이도 이 부문 5위(11.1%)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US여자오픈 연장 18번홀에서 연못 비탈에 빠진 티샷을 침착하게 건져내 결국 연장 20번홀에서 5㎙가 넘는 버디퍼팅에 성공,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 부문 1~2위는 98 마스터스대회에서 나왔는데,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마스터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잭 니클로스(58)가 「최고의 경기」 1위를 차지했고, 불혹(不惑)의 나이에 그린재킷을 입은 마크 오메라의 마스터스 우승이 2번째로 꼽혔다.
4위는 98 하와이언오픈에서 PGA투어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한 존 휴스턴에게 돌아갔다.【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