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총 6억5천만불… 작년비 18.9%/일 절반줄고 불은 배늘어경기침체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올들어 로열티(기술도입대가)로 외국에 지불되는 금액이 지난 92년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들의 주요 설비도입선인 일본에 대한 로열티 지급액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명상표 도입선중 하나인 프랑스에 대한 로열티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로 되레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를 겨냥한 상술은 불경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 1·4분기(1월1일∼3월말)중 로열티 지급액은 6억5천9백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1천3백90만달러에 비해 18.9%가 감소했다.
1·4분기중 로열티 지급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92년 2억6천3백45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9천8백4만달러보다 11.6%가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또 연간 실적으로도 지난 92년이 8억5천60만달러로 전년의 11억8천3백70만달러에 비해 28.1%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80년대이후 증가세가 지속돼왔다.
국별로는 국내 기업들의 주요 설비도입선인 일본과 독일에 대한 로열티 지급액이 줄어든데 비해 미국과 프랑스 등은 증가세를 지속해 전체적인 로열티 지급액의 감소세가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것으로 재경원은 분석했다.
일본에 지급된 로열티 액수는 지난 1·4분기중 1억4천7백7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9천2백70만달러보다 49.5%가 감소했고 독일에 지급된 액수도 2천4백8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천7백90만달러보다 11.1%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프랑스에 지급된 로열티는 1천6백9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백50만달러에 비해 98.8%가 증가했고 미국에 지급된 금액도 4억8백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9천2백10만달러에 비해 4.1%가 늘어났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