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유럽을 잇는 아시아횡단철도(TAR) 북부노선에서의 컨테이너 수송열차 시범운행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횡단철도 북부노선은 부산에서 출발, 북한∼중국∼몽골∼카자흐스탄∼러시아∼벨로루시를 거쳐 유럽까지 닿아 있는 철도로 현재 6개 후보노선을 놓고 적지를 선정중이며 일본은 해상루트를 통해 연결하게 되어 있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북부노선 시범사업에 대한 사전조사 사업이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보고서를 대부분 제출했고 현장방문이 이뤄지고 있어 금명간 컨테이너 수송열차 시범운행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 도로·관광인프라위원회에서는 조속한 수송열차 시범운행을 위한 관련국들의 협조문제가 논의돼 시범운행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인프라위원회에는 북한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북한의 정치적 신뢰가 선행되어야 경의선, 경원선 등 남북한 연결철도의 복원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종전의 북한태도 변화 여부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방콕총회에 이어 ESCAP 협력기금을 통한 자금지원, 신호체계의 일원화 방안, 각국마다 다른 궤도의 연결문제, 물류 유통때 관세를 낮추는 방안 등 북부노선과 관련된 현안을 각국의 전문가들이 논의하는 정책전문가회의도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