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변호사업계가 어려운 시기에는 지출거품을 빼는 수 밖에 더 있겠습니까』수원지역 변호사업계가 사건수임 감소로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사무실 통폐합을 통해 지출비용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수원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현재 수원지방변호사회에 소속된 변호사는 모두 109명으로 이들의 형사사건 수임건수는 지난 5월말 현재 3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줄어들었다. 또 올들어 형사사건을 한건도 수임하지 못한 변호사가 전체 변호사의 절반에 이르는 등 변호사업계가 최악의 불황에 빠져있다.
이에따라 자구책으로 사무실 운영비 절감을 위해 여러 명이 한 사무실을 공동운영하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 수원지방변호사회 소속 C변호사는 지난 1일부터 후배 변호사 3명과 함께 각자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합동법률사무소를 차렸다.
이들은 남녀직원 4명만을 고용해 공동으로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부담함으로써 이전에 혼자 지출했던 사무실 운영경비를 70%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뿐만 아니라 J,S 변호사 등 3명도 작년말부터 사무실을 통합해 공동운영하는 등 두세명씩 사무실을 통합운영하는 변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동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들은 또 사건 수임료를 종전보다 30∼40% 가량 싸게 받는 방법으로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