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ㆍ대상ㆍ하이트맥주 등 음식료주가 내수 판매 회복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커지면서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는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며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오리온은 지난 15일 주가가 5% 이상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15만3,000원으로 마감, 52주 신고가인 지난달말의 15만8,500원을 조만간 뛰어넘을 태세다. 대상도 3일 연속 강세 행진을 벌여 신고가인 지난 8일의 8,130원에 근접한 7.980원을 기록했다. 하이트맥주는 10만6,500원으로 마감해 지난 5월 이후 재차 10만원선에 진입하며 역시 신고가인 11만2,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음식료 내수판매량 회복 등으로 외형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종목별로 개별 재료들이 부각됐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내수판매량이 지난 2003년 2ㆍ4분기부터 2년간 부진했다가 올 2ㆍ4분기부터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며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음식료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와 함께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의 주간발매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엔터테인먼트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대상은 사업을 식품과 전분당 부문으로 슬림화한 이후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점이 부각됐으며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로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이익 모멘텀을 감안할 때 이들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하더라도 주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