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北에 20여기 줬다

무샤라프 자서전서 밝혀

파키스탄이 북한에 20여기의 원심분리기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 미국외교협회(CFR)에서 발간한 자서전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를 통해 자국 핵무기 개발 주역으로 ‘핵의 아버지’라고 추앙받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20여기의 원심분리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9년부터 북한 핵기술자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과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에 대한 기술 지원을 받았으며 칸 박사가 북한과 이란ㆍ시리아 등에 원심분리기 등을 밀매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파키스탄은 북한과 기술이전을 포함한 재래식 탄도탄 미사일을 현금으로 구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으나 결코 역으로 북한에 핵기술 이전계약을 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일부 북한 핵 전문가들이 미사일 기술자로 위장해 칸의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원심분리기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말했다. 특히 “칸은 북한에 거의 20여개의 P-1 및 P-2 원심분리기와 유량계, 원심분리기에 쓰이는 특수한 기름들을 넘겨주고 1급 비밀인 원심분리기 공장 방문을 포함한 기술지도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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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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