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나 비만은 골수 백혈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빅토리아주 암협회 연구팀은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는 약 4만1,000명을 대상으로 신체의 크기와 체형이 림프체계나 혈액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8년 이상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댈러스 잉글리시 박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건강한 체중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골수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5배나 높았다고 주장했다. 잉글리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야기하는 위험 리스트에 또 하나의 암이 추가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비만은 대장암을 비롯해 유방암 자궁암 신장암 식도암 등의 발병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과학자들은 아직 그 이유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잉글리시 박사는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로는 과체중이나 비만인들의 경우 인슐린 수치가 높아 이것이 전체적인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러나 이것이 골수 백혈병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골수 백혈병은 성인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급성과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만성, 두 가지 형태가 있으나 만성의 경우도 20세 이하에서는 흔치 않은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