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오는 6월중에 설립한다. 이 거래소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10여곳 설립됐으나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처음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국책은행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추오미쓰이신탁은행 등 은행들의 주도로 6월에 탄소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들은 오는 4월 주비위원회를 구성,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철강 및 전력회사들이 이 거래소의 주 고객이 되겠지만 중국 등 해외 기업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교토의정서 시행과 함께 탄소배출 제한량을 초과하는 기업들이 잉여 배출권 구매를 늘리면서 탄소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도 올해 안에 탄소거래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토의정서는 참가국들이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평균 5.2%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