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투스카니의 태양'

이혼 중년여성 자아찾기 여행



‘이렇게 황당할 수 가 있을까.’ 인기있는 작가이자 평론가인 중년 여성 프란시스(다이앤 레인)는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남편에게서 어느날 이혼통보를 받는다. 남편의 애인이 그 집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집에서도 달랑 가방 하나 들고 나오게된 프란시스는 삶의 의욕도 창작의 열정도 잃어버린다. 그의 레즈비언 친구 패티(산드라 오)는 임신으로 자신이 갈 수 없게 된 투스카니행 비행기표를 선물하고, 프란시스는 마지못해 떠난 여행길에서 충동적으로 정착해버린다. 즉흥적으로 투스카니의 오래된 저택을 산 프란시스는 집을 수리하면서 조금씩 모양을 갖춰가는 집과 함께 잃었던 삶의 활기를 회복한다. 다시는 남자를 만나지 못하리라 절망했던 그에게 이탈리아 꽃미남이 나타나고 짧은 데이트를 하면서 사랑에 대한 욕망도 다시 싹이 튼다. 뉴욕 타임즈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투스카니의 태양’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린 중년여성이 여행을 계기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린 로맨틱 드라마다. 영화의 흐름은 잔잔하고 지나치게 교과서적인 결말을 낳고 있어 밋밋하지만, 지중해와 이탈리아 곳곳의 명소는 그 곳으로 가고 싶은 충동을 만드는데 충분하다. 또한 프랜시스 역을 맡은 다이앤 레인은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자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연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오드리 웰스 감독은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다. 특히 DVD 로는 스페셜 피처에서 감독과 주요 배우들이 출연해 투스카니 지방에서 영화를 제작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어려움 등 제작과정 전반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또한 편집에서 아쉽게 삭제된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드리 웰스 감독의 음성해설로 영화 전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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