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시행 과정에서 잇단 폭력 사태와 팔레스타인 정부 내 권력 투쟁으로 위기에 처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가 6일 전격 사임했다. 나빌 아무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압바스 총리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아라파트 수반이 즉각 압바스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했으며 2주 안에 새로운 총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압바스 총리 사임에도 불구하고 압바스 내각은 당분간 과도 내각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총리가 사임한 것은 중동평화 과정이 난관에 봉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복지 향상에 실패함에 따라 아라파트와의 권력 투쟁에서 수세에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