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할인점 '전략코너' 육성 나섰다

유아용품·신선식품·와인 등 특화로 목적구매 유도

‘만물상’ 할인점들이 일부러라도 매장을 찾을 만한 ‘강점 코너’를 육성하는 등 저마다의 특화전략에 나섰다. 고객이 특정 코너를 겨냥해 매장에 들르기만 하면 원스톱으로 다른 상품 구매까지 일어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할인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월마트는 올들어 16개 전점에 유아 관련제품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베이비 센터’를 개설했다. 월마트는 이 곳을 소비자들의 목적구매를 일으키기 위한 ‘데스티네이션 센터’로 육성하고 있다는 것. 베이비 센터는 기저귀, 분유 등 모든 유아 관련 용품과 수유실 서비스를 갖추고, 지난 4월부터 발행한 유아관련 계간지 ‘아가사랑’을 무료 배포하는 등 소비자 편의와 매출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해 구성된 매장이다. 월마트는 이를 위해 완구 PB상품과 직수입 제품을 강화하는 등 완구 제품군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키즈와 유아관련 제품군을 소비자들의 타깃 코너로 육성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키즈 의류와 잡화를 편집매장으로 꾸민 ‘넘버원 포 키즈’를 개설, 관련 매출이 종전보다 20% 이상 올랐다”며 “하반기부터는 유아관련 상품도 편집매장으로 집중 육성해 매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수확 농산물을 재빨리 냉각시켜 선도를 유지하는 ‘예냉 야채’ 10여가지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 반마리ㆍ한마리씩 손질해 파는 생선, 신선한 계란 판매를 위한 전용 냉장고 활용 등 제품마다 신선도를 극대화해 주부 고객들의 목적구매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롯데마트의 경우 올들어 인테리어 코너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등포점의 홈 인테리어 전문코너인 ‘라메종’을 신규 오픈 및 리뉴얼 점포에 모두 입점시키는 한편, 최근 오픈한 구로점에는 해외 대형 브랜드인 ‘비앤큐’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인테리어 부문을 집중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코스트코홀세일은 고가 와인을 10만원까지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와인이 집객 효과를 일으키는 강점.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DNA검사 한우, 생산이력확인시스템을 적용한 계란 '하나로 유정란 명품' 등 ‘안전 먹거리’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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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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