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모기지 원금 일부 탕감을"

주택시장 악화 막기 위해 강력한 대응 촉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현지시간) “주택 시장의 악화를 막기 위해 금융기관이 이자 인하 외에도 모기지 원금 일부까지 탕감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전미은행가독립협회(ICBA) 연설에서 “주택 압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모기지 원금 일부를 줄여줘 주택가치를 일부 복원시키는 것이 디폴트(채무 불이행)과 주택 압류를 줄이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과거에는 주택 소유자들이 리파이낸싱(낮은 이자로 갈아타기)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모기지 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여의치 않다”며 “주택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좀 더 창의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주택 차압이 줄어들면 가계는 물론 해당 지역과 미국 전체 경제의 안정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경기 전망과 관련, “채무 불이행과 주택 압류는 좀 더 오랫동안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며 주택 가격도 더 떨어질 것 같다”며 “현재의 상황은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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