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부품, 3분기 장사잘했다

내수호조와 美·유럽등 해외수요처 다변화로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4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품질개선을 통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만도는 올해 3분기까지 8,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6,8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대우차 비중이 적었던데다 현대와 기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만도는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에 대한 직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현재 10%에서 2005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직수출과 내수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1조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벨로즈를 생산하는 에스제이엠은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5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548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수출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벨로즈 제품은 국내시장에서 독점적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내수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도요타 자동차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모터와 유압실린더를 생산하는 동양기전은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것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까지 9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의 1,025억원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대우차 납품이 35% 이상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괜찮은 편이다. 동양기전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우차 부실채권 100억원을 모두 상각하면서 흑자로 돌아선 상태이다. 내장제품과 시트를 생산하는 한일이화는 올 3분기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비중이 높아 대우차 부도로 반사이익을 얻은데다 로컬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순익도 지난해의 41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차 납품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품질력을 높여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신규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이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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