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오전 청와대에서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만나 노사간의 문제를 이른 시일안에 노사정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노사 어느 쪽에도 일방적인 편을 들지 않는다』고 다짐하고 『노사간의 문제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아직 미해결된(노사간의) 문제에 대해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경제회생 노력과정에 정부의 공정한 입장이 견지되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그러나 金전경련 회장이 한마디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金대통령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 확대에 애로가 있다는 재계의 지적에 대해 『정부도 환율에 관심을 갖겠지만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환율에만 의존하지 말고 경영개선·기술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정부의 노력으로 금리가 인하되고 외환수수료가 내리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올 연말까지로 된 임시투자 세액공제 시한을 2000년 말까지, 현행 5%인 연구개발비(R&D) 세액공제율을 10%로 각각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재계에서 金전경련 회장외에 김상하(金相廈) 대한상의회장, 김창성(金昌星)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강만수(姜萬洙)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과 김유배(金有培) 복지노동수석이 배석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