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업체 연산 100만대 내년께 가능

「연간 100만대 컴퓨터 생산업체 탄생하나」 최근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수출에서 속속 낭보를 터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연산 100만대의 컴퓨터업체가 나타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업계는 PC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100만대 생산업체가 탄생한다면 컴퓨터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그 시점은 내년. 관심의 초점은 PC업체중 누가 그 첫 테이프를 끊느냐는 것. 「100만대 시대」를 열 후보로는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이 첫손 꼽힌다.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6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팜톱PC와 핸드PC를 선보이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핸드PC 「이고 노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은 데스크톱과 노트북에서 60만대를 달성하고 팜톱 PC와 핸드PC를 각각 20만대를 수출한다면 100만대 생산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보는 최근 저가PC 「E-타워」를 개발, 올해만 해도 20만대 이상의 수출주문을 받았다. 삼보는 99년 100만대는 물론, 단숨에 2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장담한다. 단번에 업계 숙원을 풀어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최근 직원을 충원하고, 안산공장의 생산능력을 250만대로 확충하는 것도 이같은 「꿈」 때문이다. 미국·유럽지역에서 데스크톱과 노트북 주문이 잇따르고 있는 대우통신도 100만대 시대를 누구보다 먼저 열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 「100만대 돌파」를 99년 사업 목표로 정할 정도다. 특히 미국의 PC 및 소프트웨어 인증기관인 NSTL사의 인증을 획득한 것이 수출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제너널모터스(GM)에 오토PC 수출이 본격화할 내년 하반기에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내년중 100만대 돌파 업체가 생길 것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에 대해서는 속단하지 못하고 있다.【문병도 기자】 삼성전자의 PC 조립라인. 국내서도 내년중 연간 생산 100만대를 돌파하는 컴퓨터업체가 출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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