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8월 중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전세가격은 지난 7월에 비해 1.6% 올랐으며 서울의 경우 무려 2.9%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중 전국과 서울의 전세값이 각각 전월대비 0.8%와 1.4%씩 오른 데 비하면 두배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이는 가을 이사철을 맞은데다, 신혼부부들의 주택 마련이 통상 결혼을 한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데 따른 것이라고 주택은행은 설명했다. 또 잠실· 반포· 화곡 등 5개 저밀도 지구의 재건축 계획에 따라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전세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세의 경우 물량부족 현상이 두드러져 서울은 전월대비 3.6%, 안양과 부천이 각각 4% 이상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가격도 전월대비 0.6% 상승,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매물이 줄어 실제 거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 전세값은 어느 정도 안정되겠지만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소형 주택의 물량부족 때문에 앞으로도 전세·매매값의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