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위원 측근은 이와관련,『이인제 당무위원이 신당 창당을 결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열리는 당 중앙위 회의에 불참한 것은 충남 논산에 계신 노모 김화영(83) 여사의 병세가 악화돼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6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을 때도 노모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전갈이 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논산으로 향한 적이 있었다』며 『오늘 중앙위 불참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는 李위원이 지난 26일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신당 창당 방식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적 건의를 했다는 점을 들어 李위원의 이날 불참이 이같은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시말해 노모의 병세는 중앙위 불참의 표면적인 이유일 뿐 창당 작업에 대한 항의표시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李위원측은 『오늘 행사는 신당 창당 전당대회도 아니고 단순히 창당을 위한 행사인 만큼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데다 노모의 병세가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며 『신당 창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더라도 조직인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할 李 위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만섭 대행은 『李위원으로부터 오늘 아침 노모의 병세가 급박해 논산으로 간다는 전갈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