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인불명 장질환 크론병 냉장고 세균이 유발추정

크론병(대장에 심각한 만성궤양과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불명의 장질환)이 냉장고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서 “크론병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이는 1940년대부터 냉장고가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과 일치한다”면서 “따라서 냉장고에서 서식할 수 있는 박테리아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크론병 환자들은 상당수가 면역기능과 관계된 유전자가 변이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박테리아들에 대한 면역반응이 약할 경우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냉장고가 주는 혜택을 생각하면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크론병 증상ㆍ원인=복통ㆍ열ㆍ전신피로ㆍ체중감소 등을 동반한 만성설사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에서 장폐쇄와 유사한 복통이 먼저 나타난다. 환자의 30% 정도는 항문주위에 누공이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여러가지 가정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의학계는 유전적ㆍ환경적ㆍ식이적ㆍ감염적 요인에 대한 장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단일 표지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흡연이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발생률은 북유럽의 서부인종ㆍ제3세계 인종ㆍ흑인ㆍ남미에서 증가하는 양상이다. 남녀 모두에서 똑 같이 발생하고 유태인에게 잘 발생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대부분 여섯 환자중 한 명은 같은 질환이나 드물게는 궤양성 장염을 가진 일촌이 적어도 한 명 이상 존재한다. 대부분의 경우 30세 이전에 발생하며 14~24세 사이 가장 많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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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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