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타치등 주요업체일본의 주요 업체들이 직원들을 위한 후생연금펀드 운용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올해 말부터 일본의 새로운 연금관련법안이 발효되면 기업들은 펀드 운용책임을 정부에 전가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의 최대 가전업체인 히타치의 대변인은 후생연금 운용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전적으로 돌리는 방안을 놓고 노사가 협의 중이라고 공식 밝혔다. 이 회사의 후생연금펀드는 1조엔에 달하는 규모다.
이밖에도 섬유업체 니신보, 자동차사인 도요타, 일본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카오 등이 이 같은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들 업체는 제로금리와 주가하락에 따른 펀드 운용 손실액을 기업의 순익에서 보충, 경영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후생연금 운용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경우 이에 따른 손실액을 납세자들이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일본의 공적연금제도 자체의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