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지 최고의 조력자, 타밀나두州 카루나니디 수상


2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현대차 제2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카루나니디(84) 인도 타밀나두주(州) 수상은 60년 정치경력의 노정객이다. 타밀나두주 수상직에만 5번 오른 그는 탁월한 외자유치능력을 발휘, 주도인 첸나이를 ‘인도의 디트로이트’로 변모시킨 주인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마힌드라, 닛산 등 중기업체를 유치한 이후 그는 갖은 공을 들여 현대차, 미쓰비시, 포드, 마힌드라&마힌드라 등 쟁쟁한 자동차 회사마저 끌어들였다. 그의 외자유치전략은 ‘기업하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 외자 기업들에겐 용수와 전력에 대한 ‘특혜’를 주고 기본적인 인프라. 나아가 편안한 생활을 위한 학교시설 까지 제공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10년 전 현대차에 공장부지를 저가에 제공했던 그는 이날 축사를 통해 “기공식을 한 게 엊그제 같다”면서 “(정부는) 지금도 현대차에게 최상급 전력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켰음을 강조했다. 이번 현대차 2공장 준공으로 2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카루나니디 수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첸나이 등을 인도의 IT(정보기술) 중심지로 이끌겠다는 야심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노키아 인도공장, 델 컴퓨터, IBM의 투자를 받아냈고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 TCS는 물론, 한국의 삼성과 LG도 이곳에 유치했다. 그는 최근에는 세계 가죽박람회를 여는 등 고용효과가 큰 섬유, 가죽기업의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20개월 동안 12개의 글로벌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그는 “원유ㆍ가스 파이프라인과 광섬유, 항만과 공항건설 등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 기업들이 성장의 경험을 타밀나두에서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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