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오전 8시30분에 문열듯

공동임단협, 개점시간 최고 1시간 당기는 방안 의견 접근

은행 개점시간이 현행 오전9시30분에서 최고 1시간 가까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노사는 최근 열린 공동 임단협에서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영업점 개점시간을 최저 30분, 최고 1시간가량 앞당기는 것을 포함한 영업ㆍ근무시간 조정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장이 임단협에서 “일반 공공기관이나 회사의 근무 개시 시각이 대개 오전9시인 데 반해 은행은 이보다 30분 늦게 문을 열어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다”며 “이를 위해 은행도 개점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노조도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노사 공동 TF에서 영업시간을 조정할 경우 미칠 수 있는 파장이나 전산 시스템 수정, 지원부서 업무조정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은행 영업시간을 지금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지만 특정 은행이 먼저 시행하기에는 여러 조치가 필요한데다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은행권의 공동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개점시간을 앞당길 경우 마감시간도 동시에 앞당겨져 오후 늦게 찾아오는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기존 마감시간을 고수하기 위해 탄력근무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감시각에 임박해 영업점을 찾는 고객의 상당수가 세금납부 업무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 만큼 영업점 마감시간 무렵에 공과금 납부기기 이용 안내를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한다든지 일부 직원은 늦게 출근하는 대신 늦게까지 일하는 등의 대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개별은행 입장에서는 당장의 경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해 과감한 영업시간 조정 조치를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동으로 연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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