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에 경영진·주주들 홍보강화 주문주가 폭락으로 중소 벤처기업 PR과 IR 담당자들이 회사 안에서는 경영진과 밖에서는 대주주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장상황이 크게 좋지 않자 홍보 등을 통해 단기간의 주가부양이나 주가하락 저지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게 되자 불똥이 홍보, 기업소개 담당자들에게 튀고 있는 것이다.
벤처업계에 따르면 주가폭락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홍보를 통한 주가 하락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창업투자조합 등 기관투자자들은 벤처 기업에 대해서 반기 혹은 분기 보고를 받으면서 홍보담당와 PRㆍIR대행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PRㆍIR 요구가 실적 개선과 연결되지 않는 이벤트성에 그쳐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못하면서 기업의 신뢰성만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닥 등록기업인 T사의 경우 입찰이 진행중인 관급공사를 수주가 확실한 것으로 보도를 해 관계기관으로부터 엄중한 질책을 받았으며 1차 심사에서는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바일 업체인 A사 홍보담당자는 최근 3개월동안 주가가 70% 가량 폭락하면서 침체된 회사분위기를 감안해 휴가도 접어둔 상태.
이 관계자는 "이전 직장을 떠나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직후 3개월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져 경영진을 볼 낯이 없을 정도로 상실감에 빠져있다"며 푸념했다.
올 연말 등록을 앞둔 I사도 최근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반기보고에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홍보와 기업소개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기업공개후 적정 주가 유지를 위해서는 6개월 전부터라도 홍보를 강화해야지 성공적인 기업공개와 높은 공모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이 회사는 이후 최근 홍보대행사를 선정해 PRㆍIR 일체 대행계약을 체결했다.
전자경매시스템 업체인 B사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이 적어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받고 있다고 판단, 회사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홍보대행사와 계약을 맺어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지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소외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다"며 "주주들로부터 회사좀 제대로 알려라는 성토전화가 끊이지 않아 홍보업무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