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학] 기흉, 체형변화가 원인

강북삼성병원·마산삼성병원 흉부외과 기흉치료팀(02-2001-2149, 0551-290-6019)은 『기흉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89년에는 15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에는 311명으로 증가했다』면서 『특히 30세이하 환자는 158%(89년 69명·99년 178명)나 증가,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이러한 현상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오태윤 교수는 『30대이하 젊은층 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한국인의 체형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교수는 『일반적으로 기흉은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데 최근 젊은층의 평균신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체형변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마산삼성병원 유병하 교수는 『기흉은 흉부외과의 충수염(맹장염)으로 불릴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다』면서 『폐 표면이 약해져 폐를 싸고 있는 막이 부풀어 올라 흉곽(가슴) 사이인 흉강에 공기가 채워져 통증과 함께 심한 호흡곤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신장 180㎝ 이상이면서 흡연경험이 있는 마른 남자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흉강에 차 있는 공기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 공기를 제거한 후에는 누출이 있었던 폐 표면의 기포를 막거나 제거, 재발을 막는다. 하지만 공기의 양이 적다면 적당하게 안정만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X-선 촬영결과 기흉의 양이 20% 이상이면 손가락 굵기의 관을 넣어 공기를 제거하는 「흉강삽관술」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재발률이 높다. 수술적 치료법은 흉부를 연 후 문제의 부위를 치료하는 절개술과 흉강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흉터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내시경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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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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