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족쇄를 풀고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노 대통령과 기업총수들이 조만간 회동, `경제회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치자금을 둘러싼 기업인 수사, 경제정책을 둘러싼 정부-재계간 갈등 등으로 경제적 불안감이 심화됐으나 기업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대통령의 리더십이 복원된 것을 계기로 경제정책에 대한 혼선을 해소하고 정.재계가 힘을 모아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간의 회동이 실무선에서 추진되고 있다.
더욱이 기업인 수사에 따른 앙금을 털고 기업인이 자유롭게 기업활동에 나서려면 양측간의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어 회동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회동 형식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내달에 전경련 회장단이 참석한가운데 열릴 예정인 `기업투자 국민보고 대회'에 노 대통령을 초청하거나 전경련 회장단이 노 대통령의 복귀 축하인사차 청와대를 방문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민생안정.경제회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을 통해 이같은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