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CDMA 시장 주도권 잡아라"

삼성ㆍLG 대 NECㆍ샤프등 韓-日 '통신 대격돌'<br>내년 서비스 본격화 따라 메이저社 포함 3파전 예고

오는 2005년부터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WCDMA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한ㆍ일간의 통신전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박동욱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LG주간경제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2005년에는 WCDMA휴대폰 시장이 노키아ㆍ모토롤라 등 메이저업체, 일본의 NECㆍ샤프. 그리고 한국의 삼성ㆍLG등 3파전이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WCDMA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이 950만대를 공급, 6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반면, 한국은 380만대를 공급, 시장점유율이 24%에 머물 것”이라며 “5,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2005년 WCDMA휴대폰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이 50~55%, 한국기업은 20~25%의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한국과 일본은 WCDMA칩 솔루션을 구매, 단말기를 개발하고 통신사업자에 공급하는 유사한 비즈니스 형태를 지녀 전면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기업은 아직 국내시장 규모가 미미하고 독자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많아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일본기업들의 경우 2005년에는 자국시장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서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 2001년부터 NTT도코모가 WCDMA서비스를 하고 있어 우리나라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유럽ㆍ미주지역에서 보다폰ㆍT모바일 등이 WCDMA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이렇게 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출도 늘어날 것이므로 1분기까지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