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파트값 급격붕괴 없을 것"

증권업계, 꾸준한 상승세 전망 잇따라

버블논란이 일고 있는 아파트 가격에 대해 급격한 붕괴는 없고, 오히려 꾸준한 오름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2일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가격조정인가, 거품붕괴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 고평가 정도는 평균 10% 미만으로 최근 저금리환경 등을 감안할 때 아파트 가격이 5%만 하락해도 신규투자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덕청 미래에셋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3년간 80%가량 급등했지만 90년 이후로 살펴보면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세값에 이자율을 곱해서 얻은 ‘주택 수익’과 ‘매매가격’의 비율인 주택가격수익률이 서울의 경우 지난 2001년 초 20~25배에서 최근 40~45배로 높아졌지만, 이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택 수익 감소분이 반영된 28~42배와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현재의 은행금리수준(자금조달비용) 등 여건에 비춰 연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은 2%대 초반, 서울은 3%, 강남은 4.5%만 되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도 이날 아파트가격이 올해도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며,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근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집 값이 내린 것은 지난 98년 뿐이며 올해도 5월까지 서울 지역 집 값이 1.6%가 올라 물가상승률 보다는 낮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며 “최근 정부 정책이 주택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어 2006년부터는 아파트 공급이 감소세를 돌아서 수급상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8만7,000가구로 지난해보다 8.6% 늘지만 2005년에는 13.4% 감소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일본의 경우 기업들이 부동산을 사면서 거품을 일으켰고 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이 110%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개인들이 사는데도 담보비율도 50%에 불과하므로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더라도 고속철도를 타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서울 집 값에 충격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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