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ㆍLG, LCD 기술전쟁 치열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업계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SID 2004’ 전시회에서 첨단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치열한 선두경쟁에 나섰다.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로 올해에는 전세계 2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24일 LCD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날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업계 최고해상도(240×320)의 SOG(System on Glass)와 세계 최대의 57인치 LCD 패널 등 총 30여종의 첨단 LCD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SOG는 별도의 IC칩 없이 유리기판에 드라이브IC, 메모리, 파워IC 등의 회로들을 집적한 ‘유리반도체’ 개념의 차세대 LCD 제품을 말한다. 별도의 칩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제품에 맞는 전용 구동회로 개발에 소요되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는 2006년까지 중소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LG필립스LCD도 LCD 제품 중 업계 최고수준의 콘트라스트(명암비율 1대1,200)를 구현한 42인치 HDTV용 TFT-LCD를 출품했다. 이는 기존의 TV용 LCD 제품의 비율(1대500, 1대800)에 비해 최고 140%나 향상된 수준이다. LG필립스LCD는 또 대부분의 반도체와 회로칩을 LCD에 집적 시킨 SOP(System on Panel) 기술과, 이 기술을 적용한 3.8인치 HVGA(480×320)급 SOG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PDA나 휴대폰 등에서 LCD TV 이상의 화질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과 휘도를 35% 가량 향상시킨 첨단기술 등도 전시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리(Cu) 배선기술’을 적용한 20.1인치 고해상도(1,600×1,200급) TFT-LCD 기술이 지난해 가장 획기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로 선정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SID가 수여하는 ‘금상(Display of the year Gold Award)’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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