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소유주인 삼부토건은 엠디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채권단과 엠디엠 측은 앞으로 인허가 및 매각 가격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본계약 체결 시점은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디엠 관계자는 "그동안 간접적인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공식적인 협상자 자격으로 재인허가 문제, 매각가 등을 놓고 논의한 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합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인허가 문제다. 엠디엠 측은 지난달 호텔·오피스 등 업무복합시설로 허가 받은 르네상스호텔에 대해 재인허가를 원하고 있다. 본계약 체결 전에 삼부토건과 채권단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길 원하고 있다. 반면 삼부토건과 채권단은 인허가 문제는 매각 후 엠디엠이 해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매각 가격도 재협상이 필요할 수 있다. 엠디엠 측은 9,000억원대 초반을 매각가로 생각하고 있지만 삼부토건 측은 최소 1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삼부와 채권단 측에서 다른 쪽보다는 엠디엠의 조건이 좋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엠디엠이 배타적 협상권을 가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