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은 화려한 스펙보다는 성실과 노력을 통해 쌓여지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고 오랜 기간 집요하게 파고드는 디테일이야말로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김봉영(사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11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樂서 시즌5'의 강연자로 나서 젊은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꿈과 열정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자세히 볼수록 더 예쁘다'는 제목의 강연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에버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이내믹한 곳"이라며 공대 출신으로 엔지니어를 꿈꾸던 자신이 삼성에버랜드의 사장이 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확고한 목표 ▦디테일에 대한 열정 ▦나만의 스토리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철회사에 입사했던 김 사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과감히 삼성으로 이직했지만 시작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삼성전자 입사 초년병 시절 맡은 구매업무를 완벽히 숙지하기 위해 캐비닛에 수북이 쌓여 있던 서류를 밤새가며 읽었던 일화를 비롯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다양한 스토리들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김 사장은 재료비 원가를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전자제품에 들어간 부품을 하나씩 분석해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낸 경험담을 소개하며 "능력은 스펙보다 성실과 노력을 통해 쌓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세히 보고 오랫동안 집요하게 파고드는 디테일이 꿈을 이루는 추진력이 된다"며 "무작정 최고를 흉내 내는 가짜가 아니라 자신만의 꿈과 열정을 가진 진정한 '온리(Only) 원'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삼성에는 메모리 사업을 하는 회사가 두 곳인데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와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메모리 사업을 하는 에버랜드"라며 삼성에버랜드에 대해 재치 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콘셉트를 살려 크리스마스 축제공연으로 시작해 무대복을 입은 캐릭터가 퀴즈 당첨자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이색적인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삼성 임직원 경연대회인 '2012슈퍼스타S'의 인기상 수상자이자 시각장애인으로서 안내견 육성을 맡고 있는 유석종 삼성에버랜드 주임도 축하공연에 동참했다.
한편 열정樂서는 삼성의 최고경영자와 사회 저명인사들이 멘토로 나서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즌5에서는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멘토들이 인생 철학과 성공 노하우들을 강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