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지방정부 첫 경제고문 김만제 前부총리

"대구 발전위해 정부와 가교역 맡을것"

“대구는 마라톤으로 치면 늦게 출발한 만큼 앞서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따라잡으려면 엄청난 땀이 필요합니다.” 김만제(70ㆍ낙동경제포럼 이사장) 전 의원은 23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정부의 경제고문으로 위촉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대구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 조용히 도우며 마지막 남은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어려운 자리를 맡았지만 대구시와 정부ㆍ정치권 등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고문답게 조용히 움직이면서도 시장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자리는 앞장서서 얼굴마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는 인구 250만의 거대한 메트로폴리스인 만큼 과거 대기업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R&Dㆍ관광ㆍ문화 분야 등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달성 신도시에 ‘대구테크노폴리스’ 건설과 대구ㆍ경북과학기술원(DKIST) 유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특히 “대구는 문화ㆍ엔터테인먼트가 취약한 대신에 교육여건은 갖춰진 만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R&D 분야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DKIST 설립 위치를 둘러싼 대구ㆍ경북의 갈등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 초대원장을 지낸 뒤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포항제철 회장, 16대 의원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김 고문은 대구 경제고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역에 경제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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