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업그레이드] 보험가입 요령

"요즘 처럼 무서운 세상에 보험 하나쯤은 가입해야 할 텐데.." 생각은 많지만 정작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또 같은 상품이라도 계약 전에 뭘 따져봐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같은 건강보험이라도 각종 상해가 주요 담보인 상품이 있는가 하면 질병 치료가 우선인 상품이 있다. 또 만기가 지나면 보험료를 돌려 주는 상품과 만기환급은 없지만 그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도 있다. 보험 가입전에 고려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연령대에 적합한 상품 골라야= 보험은 위험 대비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적인 수단이다. 은행 예ㆍ적금 상품도 목돈마련, 주택구입, 노후대비 등 활용도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 듯 보험 상품도 계약자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야 한다. 대부분 일찍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나 여러 측면에서 좋지만 그렇다고 20대 초반에 필요한 모든 상품에 가입할 수는 없는 일. 30대 초반에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40대 초반에 여유가 생겼을 때 연금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처럼 상품의 특성을 가입 전 꼼꼼히 따져 그 때 꼭 필요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경제력 따져 보험료 지출에 부담 없어야= 보험은 본질적으로 재테크 상품이 아니다. 보험의 기능은 위험 대비에 있지 목돈 마련에 있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또 보험은 보험료를 두달 동안 내지 못하면 효력상실이 돼 보험금을 받아야 되는 손해를 입었어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한다. 따라서 보험 가입에 앞서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따져본 후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과 위험 대비를 위한 보험이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월 보험료가 너무 많아 부담을 느끼는 정도가 돼서는 안된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보험료가 월 수입의 15~20%를 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건강보험은 발생 빈도 높은 위험 고려= 최근에 종신보험과 같은 사망보험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은 암보험과 같은 건강과 관련된 상품이다. 그런데 건강보험에 가입할 때도 피보험자의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위험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20대나 30대 초반이라면 자동차사고 등으로 인한 상해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30대 후반이나 40대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각종 성인병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물론 연령대에 맞게 위험이 닥치는 경우는 없지만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보장금액을 높일 필요는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상해보험이든 건강보험이든 특정 상해나 질병만을 담보하는 상품은 가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 포괄적으로 다양한 위험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을 찾아 가입하고 특정 질병에 대해서는 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다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중 선택= 암보험과 같은 질병보험이나 상해보험 등에 가입할 때 `순수보장형`이나 `만기환급형`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만기환급형은 말 그대로 만기후 그 때까지 불입한 보험료를 돌려주는 것이고, 순수보장형은 환급금이 없는 상품을 말한다. 물론 같은 액수의 보험금을 받더라도 순수보장형 상품이 만기환급형 보다 훨씬 저렴하다. 보장과 함께 저축 기능이 있는 상품을 원한다면 보험료가 비싸더라도 만기환급형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 위험 보장만이 목적이라면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보장형을 선택하면 된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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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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