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요 대형병원 암환자 절반이 소득상위20% 부유층"

4대 대형병원의 암환자 절반이 소득과 재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암환자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2008년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4대 대형병원의 전체 암환자 중 46.7%가 상위소득 20% 이내의 부유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이들 의료기관 암환자를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이 되는 소득과 재산을 근거로 소득 10분위로 나눠 소득수준별 비중을 산정해 도출됐다. 소득과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환자가 전체의 28.9%인 5만7,794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9분위 환자가 17.8%인 3만5,579명을 차지해 이들 상위 20%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상위 50% 소득수준이 전체의 76%를 점유한 반면, 하위 20%의 저소득층은 전체 암환자의 9.3%에 그쳤다. 이런 대형병원 내 암환자의 양극화 경향은 정부의 암 보장성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2006년 이후 더욱 악화됐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소득과 재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환자의 점유율은 2006년 44.9%에서 2007년 46.5%로, 2008년에는 46.7%로 매년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신규 암환자의 암발병률은 저소득층이 고소득층 보다 높은데도 고소득층 비중이 크다"며 "대형병원들의 비급여 진료비 부담이 커서 저소득층들은 대형병원이 제공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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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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