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소형車시장 攻守 치열할듯

중국 소형車시장 攻守 치열할듯 외국사社등 진출 채비-토착기업, 제휴등 대책나서 중국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세계적 메이커들과 토착기업간 경쟁이 소형차 및 미니밴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그 동안 고급차 시장에 주력해왔던 외국 자동차기업들은 최근 저가형 자동차의 중국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제너럴 모터스(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외국업체들은 최근 중국인의 소득수준에 맞춘 대당 1만 달러대 소형차의 중국 생산계획을 밝히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착업체들은 이에 맞서 자체 설계 승용차를 내놓는 한편 업체간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마다 승용차 판매가 2배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10년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맞춰 중국당국이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와 외국기업의 투자제한 완화에 나서고 있어 시장여건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GM은 지난 12일 대당 1만2,000달러의 승용차 '세일'을 상하이(上海) 합작공장에서 생산, 내년 7~8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M은 또 15일부터 선양(瀋陽)의 합작공장에서 미니밴 '블레이저'의 본격생산에 들어갔다. 한편 GM을 제치고 충칭(重慶)의 창안(長安)자동차와 합작키로 한 포드도 내년중 중국에서 생산한 소형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시장 점유율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폴크스바겐도 내년부터 매년 새 모델을 출시키로 하고 2002년부터 소형차를 본격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일본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도요타 자동차는 14일 합작사인 티안진 자동차와 공동으로 생산하는 소형차를 선보이고 내년중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치하이난 자동차와 합작사를 설립한 마쓰다 자동차도 2001년 6월부터 미니밴 스타일의 자동차를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중국인의 자존심과 애국심을 겨냥한 중국업체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중국내 최대 미니버스 생산업체인 브릴리언스 차이나는 16일 최초의 중국설계 승용차를 선보였다. 120여개에 달하는 중국 자동차기업간 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퍼스트 오토 그룹은 지난달 GM과 합작으로 선양에 세운 합작사의 FAW 진베이의 지분을 경쟁기업에 매각,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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