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저는 한미양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보며 항상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양국관계를 다룰 것"이라고말했다.
힐 대사는 지난 25일 주한미국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에서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해 "저는 한미양국 간에 보다 더 깊고 강건한 관계가 이뤄지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서로를 매우 가까운 우방으로 여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한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한국을 우방으로서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힐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사실상 내정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지난 23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등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표현한 데 대해 "당시 국무장관 지명자는 대부분의 나라들과 달리 민주주의와 자유가 보장되고 있지 못한 곳들이 남아있다는 견해를 설명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그의 설명 중에는) 많은 현안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의 필요성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내정설과 관련, 그는 "한국 네티즌들이 이 카페에 올려주신 많은 축하 메시지를 읽었고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지금 이러한`설'에 대해서 확인을 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 대사는 "라이스 박사가 장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하면 곧 국무부 팀을 조직할 것으로 확신한다. 저는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그 분들을 위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내정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