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투기 대책 강구…결제수단 다변화 유도정부는 지나친 환율급등을 막기 위해 은행 및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체계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는 한편 외환투기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정밀 점검할 계획이다.
또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근본처방으로 수출입 결제수단을 다변화하고 환헤지(위험회피) 상품에 적극 가입할 것을 기업들에 권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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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고위관계자는 2일 "원ㆍ달러 환율은 엔저 등 외부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으며 우리의 수출증대를 위해서도 어느 정도 용인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단기간에 급등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공기업을 통한 물량 공급, 결제시기 조절 등 간접 방법을 통해 시장에 개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환율상승기에는 특히 투기세력이 가세할 개연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외환시장의 동요로 환위험 노출이 심해짐에 따라 은행들의 환위험 관리체계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거액의 외화 자산ㆍ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환위험 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해놓고 있는지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이고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에 환위험 관리체계가 미비한 은행에 이를 보완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종합검사에서도 미진한 부분을 집중 검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일반 기업의 효율적인 환위험 관리를 위해 무역협회ㆍ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협조,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금융기관에 거래기업의 환위험 관리체계를 여신심사 등에 반영하도록 했다.
전용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