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 들어서는 9월에는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중 전국 89곳에서 5만845가구가 공급돼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4만2,83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8월 일반분양 물량(2만9,635가구)보다 44.5%나 증가한 것으로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을 미뤄오던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 동탄 신도시 1단계와 대전 가오지구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단지도 적지 않다. 이르면 9월말 분양 예정인 동탄 신도시 1단계에는 월드건설 등 모두 8곳에서 32평 이상 중대형으로만 6,476가구가 선보인다. 대전 동구 가오지구에서는 코오롱건설, 모아건설 등이 2,406가구를 9월 중순께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SK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기능동에서 1,024가구를, 두산산업개발이 전주시 인후동에서 1,549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LG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 1,875가구를 공급하는 등 지방에서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해오던 건설업체들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일단 분양을 서두르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분양을 미루는 단지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