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는 강서구 발산지구 33평형 아파트 979가구의 분양가격을 인근 시세의 53~58%선인 평당 700만원대에 책정했다. SH공사는 30일 건축 공정률 80% 시점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한다는 방침에 따라 발산 1ㆍ3ㆍ6단지의 분양원가와 분양가격을 공개했다. 발산지구 아파트는 총 5,592가구로 분양 2,787가구, 장기전세 786가구, 국민임대 2,019가구이며 이번에 분양가가 공개된 아파트는 도시계획사업으로 집이 철거된 가옥주에게 주어지는 33평형 특별분양 아파트이다. 발산 3단지의 분양가는 2억3,076만원(평당 700만원)으로 주변시세의 53% 수준이며 발산 6단지는 2억5,535만원(평당 764만원)으로 주변시세의 58%선이다. 현재 발산지구 인근 우장산롯데2차 31평형은 4억3,000만~5억2,000만원선에 달한다.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로 이뤄지며 토지비는 착공일 기준 감정가격으로, 건축비는 건설원가에 5%의 수익을 더한 가격으로 각각 결정됐다. 분양원가는 발산 1단지 1억9,245만원, 3단지 1억8,819만원, 6단지 2억1,290만원이며 분양수익을 분양가로 나눈 분양수익률은 발산 1단지 19.1%, 3단지 18.4%, 6단지 16.6%이다. SH공사는 이번에 발산지구 3개 단지의 특별공급으로 생기는 분양수익은 434억원이며 아직 공급하지 않은 3개 단지(4ㆍ5ㆍ7 단지)까지 추가 분양할 경우 총 분양수익은 88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분양수익 중 530억원은 발산지구 내에 건설되는 임대주택 2,800가구의 건설재원 등으로 쓰고 나머지 330억원은 서울시 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을 위한 별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말 강서구 발산택지개발지구 2단지 및 송파구 장지택지지구 10ㆍ11단지 아파트의 분양가 및 분양원가를 공개한 바 있다. 강성열 SH공사 재정운영팀장은 “소비자들이 세세히 원가내역을 알 수 있도록 60개 항목에 걸쳐 원가를 공개했다”며 “오는 8월에는 발산 4ㆍ5단지, 10월에는 은평뉴타운의 원가도 연이어 공개해 분양가 거품을 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