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상호저축은행간의 예금 금리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6% 이상의 고금리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금리차가 최대 3% 포인트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저축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한달 동안 한시적으로 정기예금에 대해 18개월 만기 상품은 6.697%, 12~17개월 만기는 6.485~6.591%로 금리를 적용해 시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영저축은행이 지난 17일부터 200억원 한도에서 연 6.8%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을 팔았고 제일저축은행도 20일부터 1,000억원 한도에서 연 6.3%의 금리를 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 6.5% 이상의 예금 상품을 파는 저축은행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만 8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주요 12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6.4% 수준으로 시중은행의 평균 1년만기 예금금리 수준인 4.23%보다 2.2% 포인트 가량 높다. 특히 국민ㆍ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고시금리가 3%대로 낮아져 연 6.8%의 금리를 주고 있는 대영저축은행과는 3%포인트 이상의 금리차가 나게 됐다.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를 노리고 들어온 예금이 빠져 나갈 우려 때문에 예금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저축은행들이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쓸 거액의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특판예금을 내놓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