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론은 저금리 이슈와 함께 올해 국내 투자시장에서 인기를 끈 상품 중 하나다.
일정 투자등급(S&P 기준 BBB-) 이하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시니어론은 일반 채권과 달리 변동금리를 가져가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수익을 낸다. 연초 후 주요 증권사에서 이 상품에 주목해 관련 상품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은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오는 29일부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전국 영업망을 통해 판매에 들어가는 '신한BNPP 미국 배당&시니어론 ETF 증권투자신탁제1호(H)[주식혼합-재간접형]'는 첫 공모형 시니어론 펀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 펀드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미국 경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 상승기에 매력적인 시니어론과 고배당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ETF 재간접펀드다. 해외 주식 ETF에 50% 이상, 시니어론 관련 ETF에 50% 미만 투자한다. 시니어론은 미국에 상장된 '파워쉐어즈 시니어론 포트폴리오 ETF'와 '아이박스 시니어론 ETF' '프랭클린 변동금리 ETF' 등에 투자한다. 미국 배당주는 '파워쉐어즈 S&P500 저변동성 ETF'와 '아이쉐어즈 고배당주 ETF' 등에 분산투자할 계획이다.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분 헤지(목표 헤지 비율 80%)도 진행된다. 펀드 운용은 주형준 신한BNPP자산운용 해외운용팀장이 맡는다.
신한BNPP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QE) 축소 발표에 따라 글로벌 금리 상승이 진행 중이고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에 따라 경기 회복이 기대되면서 일반적 채권 자산이 아닌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 펀드 대비 안정성이 보강된 ETF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 혼합형 펀드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시장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이자 및 배당 수익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