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한국군 파병 환영" 서한 전달
파병예정지 자치정부 공식입장 표명…13일께 파병지 확정할듯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지로 검토되는 북부지역의 쿠르드족 자치정부측이 10일 한국군의 파병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족 자치정부측이 한국에 보낸 서한은 한국군 파병과 관련, 의례적 수준 이상의 적극적인 파병환영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은 그러나 쿠르드족 자치주의 실질적 통치자인 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 명의인지 아니면 자치주 총리 명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임홍재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는 지난달 말 바그다드에서 바르자니를 만나 한국군 파병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쿠르드족 소식통이 전했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자이툰 부대 작전담당 부사단장 최종일 준장도 최근 바그다드를 방문,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의 미군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파병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국군 파병과 관련한 쿠르드족 자치주의 공식입장이 전달됨에 따라 13일께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파병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바드다드=연합
입력시간 : 2004-05-11 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