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지금으로부터 112년 전인 1885년 한성전보총국으로 설립돼 한 세기 이상을 전보와 전화로 국민의 의사소통 가교 역할을 해왔다.오늘날의 한국통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지난 82년 공사로 발족하면서 부터. 이듬해인 83년에 국제자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했고 86년엔 국산 전전자교환기인 TDX-1을 개발, 개통함으로써 통신자주국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후 87년 전국 전화자동화망을 구축, 국민들의 전화사용 편의성을 한차원 높였다.
현재 한통은 가입자 2,050만명으로 가입자 규모면에서 세계 9위. 지난해 매출 8조8,000억원. 종업원 5만2,000명의 대규모 회사다.
서비스 면에서도 지난 95년과 96년에 각각 무궁화 1, 2호 위성을 쏘아올려 서비스 영역을 하늘에까지로 넓혔다. 오는 8월에는 3호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ISDN(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 데이터통신(하이텔), 인터넷 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96년에는 시티폰과 PCS(한국통신프리텔)사업권을 획득 무선분야에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 중이다.
한통은 통신서비스산업의 기초인 백본망(시내망)을 갖고 있어 한국의 통신서비스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서비스 업체들이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어도 시내망이 부실하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통은 특히 지난 97년 10월에는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경영의 자율성을 어느정도 확보하게 됐다. 이후 사외이사제도입, 경영진의 계약제 등을 통해 민간 경영기법을 급속히 도입하고 있다.
한통은 요즘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 통신업체의 국내 상륙에 대비, 방만했던 경영구조를 새롭게 짜고 뼈를 깎는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