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개발한 타우엔진이 ‘10대 최고 엔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우엔진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에 장착된 엔진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매리어트 르네상스 호텔에서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09 10대 최고엔진(10 Best Engines of 2009)’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선정은 엔진부문으로는 북미에서 유일해 자동차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린다.
타우엔진은 현대ㆍ기아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에 걸쳐 개발한 국내 첫 8기통 독자 개발 엔진이다. 미국에 수출되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등에 탑재되고 있으며,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세단 VI에도 적용될 예정으로, 380마력의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불과 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날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ㆍ기아차 이현순 부회장은 “10대 엔진이라는 ‘엘리트 그룹’에 들어가는 것을 너무나도 고대했었다”며, “이 기쁨을 한국과 미국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9 10대 최고엔진’에는 현대ㆍ기아차 외에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선정됐다.